오늘은 산후조리에 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12월 28일 새벽, 둘째 아이를 안산 한빛여성병원에서 자연분만 출산하고 2박 3일 입원 후 30일 오전, 시흥 월곶에 있는 라임산후조리원으로 이동해 산후조리를 했습니다.
1. 산후조리, 조리원 결정 시 고려했었던 점
- 가격
- 남편 및 첫째 아이와의 면회
- 식사 및 간식의 질
- 외출 가능 여부
- 베이비캠
- 마사지실 가격과 가슴 전문 마사지 여부
- 지역 화폐 결제 가능 여부
2. 시흥 월곶 라임산후조리원
일단, 첫째가 있어서 산후조리원에 들어갈지, 3주동안 집으로 정부지원 산후도우미를 신청하여 조리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첫째가 어린이집을 다니는 중이라 등원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둘째(신생아)는 어떻게 돌봐야하며 남편이 주말에 못쉬고 게다가 평일 퇴근하고 집에 오는 시간도 저녁 8시 30분은 되어야하기 때문에 첫째 하원이후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두 아이를 모두 감당할 수 있을지 등등에 대한 것으로 고민했었습니다.
가족 계획을 둘째까지로 정했고, 감사하게도 친정집에서 마지막 출산이니 확실히 조리하고 오라며 조리원 퇴소하고도 조리 지원해주셨습니다.
더불어, 친정 아빠께서 회사로 출, 퇴근하는 길에서 조금(?) 돌아서 첫째 어린이집도 들러 등,하원해주실 수 있는 상황이라 조리원 입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임신 8개월 때 결정한 사항이라 첫째 때 안산 한빛조리원에 조리했어서 문의해보니 이미 만실.
어쩔 수 없이 안산 혹은 인근 지역인 시흥이나 광명까지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라임산후조리원을 선택했던 첫번째 이유는 착한 가격.
안산 조리원들은 단태아 2주 기간 기준으로 300만원이 모두 넘어있었습니다. 안산 한빛조리원도 리모델링 후 가격이 올라 정부에서 첫만남 이용권으로 200만원을 지원해준다지만 가격이 다 올라버리니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눈에 띄었던 라임산후조리원의 가격!
2주의 조리 기간이 250만원인 점은 확실히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첫만남 이용권 200만원과 경기도 산후조리지원금 5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리원 비용을 퉁 친다는 마음이 있어서 심적으로 경제적인 부담이 없었습니다.
3. 라임산후조리원 식사 및 간식
제 입맛에는 너무 만족했던 식사!
슴슴하게 먹는 제 입맛에 딱 맞았던 간이었습니다. 주로 미역국이지만 아욱국 같이 된장 베이스의 국도 나왔고, 2주동안 머물면서 카레, 짜장, 비빔밥도 먹었습니다.
간식은 주로 앙금이 들어있는 감자떡이나 호떡, 고구마에 두유, 과일 주스가 나왔습니다.
4. 산후조리, 젖몸살과 가슴 전문 오케타니 마사지
출산 준비를 하면서 제일 무서웠던 건 출산 자체가 아니라 출산 후 찾아올 젖몸살이었어요.
첫째 출산 후 아무것도 모르고 맞이한 젖몸살에 아무런 대비를 못하고 주말을 보내 정말 고생했었습니다. 첫째때도 금요일에 입소했는데, 주말에는 가슴 마사지를 안한다고해서 급하게 모유사랑, 오케타니 등 문의해봤지만 당장 가능한 곳이 없어서 주말을 울면서 보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흥 라임산후조리원의 강점은 오케타니 전문 관리사님께서 원장님이신 것!
주말에도 나오셔서 다행히 토요일에 가슴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날 밤부터 젖이 차올라 가슴도 땡땡해지고 열감이 올라서 힘들었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신생아실에도 가져다 주기 민망할 정도로 나왔던 초유.. 10ml도 되지 않아 이걸 가져다 주어야하나 했지만 입소 때 신생아실에서 조금의 초유도 좋으니 가져다 달라고 하셔서 갖다 주었습니다.
가슴 마사지 후 유축하니 확실히 유축도 잘 되었고, 가슴에 올랐던 열감도 가라 앉았습니다.
출산 준비하시는 분들은 젖몸살 대비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젖몸살도 엄마 따라간다는 얘기가 있으니 여쭤보고 엄마가 심했던 분들은 출산 전 가슴 마사지도 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슴 마사지는 2번 40분 동안 받았습니다. 마사지실 창문 가 쪽은 가슴 마사지 전용 베드였습니다. 현재 단유 중인데 단유 마사지 서비스도 1회 있어서 2주 정도 뒤에 가볼 예정입니다.
5. 산후조리, 초유 끝 단유 시작
첫째는 혼합 수유 1개월을 하고 자연 단유가 되었었습니다.
둘째는 초유만 먹이고 단유하기로 결정했었습니다. 첫째를 돌보면서 유축할 자신도 없었고, 첫째가 보는 앞에서 모유수유를 하기도 민망했고, 보기 싫은 탁구공만한 겨드랑이 부유방, 회사에서 분유를 지원해주는 점 등등 굳이 고생하면서 모유수유를 할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첫째 분유수유하면서 이미 젖병들도 갖고 있는 상태였고, 젖꼭지만 새로 사면 되기에 둘째에게는 초유만 주고 조리원에서 빠르게 단유해서 돌아가자 결정했습니다.
조리원 입소 1주일동안 새벽에도 열심히 유축해서 초유를 먹이고, 바로 단유에 들어갔습니다.
수유패드를 물에 적셔 모유 저장팩에 넣고 냉동해서 만든 얼음팩을 겨드랑이에 끼고 있었습니다. 잘 때도 끼고 자구요. 조리원에 챙겨간 카보 크림도 열심히 발라주었습니다. 샤워를 할 때 상반신은 최대한 따뜻한 물이 닿는 시간이 적게 하도록 했습니다.
단유차라고 불리는 밀티도 물 대신 마시며 단유했고, 유축 회수를 줄이고 첫 단유 시작일엔 유축 6시간, 다음날은 8시간, 다음날은 10시간, 다음날은 12시간, 다음날은 유축 안하는 날로 서서히 유축했습니다.
그렇게 유축 안하는 날 다음날에 단유 마사지를 받으러 갔고, 계속해서 유축을 안하면서 3일 후 단유 마사지 2회차를 받았습니다.
출산한 지 25일 되는 오늘, 여전히 단유는 진행 중입니다. 하루 세, 네번 정도 가슴이 찡하면서 속옷에 모유가 묻는 걸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 단유 마사지 3회차를 받아보려합니다. 건강히 단유하는 것도 어려운 일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6. 산후조리, 산후 마사지와 파라핀
마지막 산후조리인만큼 확실하게 조리하기 위해 마사지 패키지를 끊었습니다.
사실, 조리원에서 마사지를 해야하나, 나와서 출장 산후마사지를 불러야하나 고민했습니다. 횟수 당 가격은 출장 산후 마사지가 훨씬 쌌지만 아이를 보는 와중에 2시간을 비우면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고, 출산 후 붓기가 많이 올라있어서 조리원에서 쉬면서 확실히 받고 나가는게 나을까 생각하던 중 조리원에서 마사지 받고 나가자 결정했습니다.
저는 B코스로 결정했습니다. 조리원 2주 서비스에 전신 40분 마사지 2회가 서비스로 있었는데, 1회 받고 남은 1회는 B코스 구매 시, 10만원 추가하면 6회로 업그레이드하여 100만원에 6회로 마사지 받았습니다.
출산 전날에 63kg을 찍었었는데.. 출산 후 몸무게 58kg대로 확인하고 마사지 6회 끝나고 53kg대로 줄어서 나갔습니다.
침실에 적외선 조사기도 있고 파라핀도 있어서 발목, 손목 열심히 받았습니다. 한결 나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두 번 겪었지만 임신과 출산 과정을 힘들고 어려운 과정입니다. 육아는 더 더 힘들겠지요..😂 앞으로 한 10년 동안 고생길 열렸지만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더 많을거라 기대합니다. 첫째가 말문이 트이려고 하니 대화할 날이 기다려지네요.😊
이상 산후조리, 젖몸살, 부유방, 단유, 시흥 라임산후조리원을 겪은 솔직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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